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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의 해양관광도시! 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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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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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목 해수욕장

  • 작성자 : Bluecity Geoje
  • 작성일 : 2011.01.02
  • 조회수 : 4552

함목 해수욕장

 

여자 친구가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바람의 언덕을 가기위해 아침 일찍 여정을 시작하였다. 부산에서 거제까지 왔는데 바람의 언덕만 보고 갈 수가 없어 바람의 언덕 방향으로 구경할만한 관광지나 명승지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이정표에 집중하였다. 바람의 언덕을 가던 도중 구석구석 멋진 장소들이 많았지만 더운 날씨에 차에서 내릴 엄두가 나질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쳐버리기에는 꽤 마음에 걸릴 거 같았고 이런저런 갈등을 하던중

목적지에 다와 간다는 네비게이션의 안내 멘트를 듣고서야 재빨리 결정을 내려서 바람의 언덕을 가기 전 전망 좋은 장소를 물색했다. 평균시속 20Km도 안되는 속도로 필자와 여자 친구는 길을 잃어버린 아이를 찾는 마냥 여신 둘러대며 찾아 나섰고 서행으로 가고 있었지만 중간목적지를 찾지 못하면 최종 목적지까지 바로 도착하겠다 싶어 차를 잠시 다른 방향으로 돌렸고,

얼마되지 않아 '관광휴양도시 거제 천하절경 해금강'이라고 적힌 파란색 관광안내판이 눈에 확 들어왔다. 근처 공터가 있어 차를 잠시 정차하고는 주변을 한번 둘러 보았다.

 
 

그러다가 바로 앞에 함목 해수욕장이라고 크게 적힌 간판을 발견 하였고 시선을 조금 돌리니 주변엔 여러 펜션들과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해안 절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다 싶어 망설임 없이 함목 해수욕장을 잠시 들리기로 했고 안쪽으로 조금 들어가니 커다란 주차장이 보였다. 주차를 하고 밑으로 보이는 바닷가로 내려가 봤다. 내려가는 경사는 가팔랐지만 계단과 함께 되어 있어 안전하였고 거리도 얼마 되지 않았다.

 


 

함목 해수욕장은 몽돌해수욕장이었다. 해안가 길이가 한 200m 정도 되어 보이는 아담한 해수욕장이었고 지금은 폐장을 하여 관광객들이 머무르다 간 장소를 정비하고 있는 모습이 사람에 의해 오염되지 않는 한려수도를 만들려는 거제시의 노력이 담겨 있는 듯 했다.

 

 

또한 계단을 타고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쯤 한 쪽 편에 적힌 문구를 보고 역시 이곳에 잘 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 곳은 해변에 펼쳐진 흑진주 같은 몽돌이 아름다운 함목 해수욕장입니다. 파도에 몽돌이 구르는 소리는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 100선]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후세에 물려줄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국립고원으로 보존하기 위하여 몽돌을 반출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금지되어 있으며......(중략)’ 라고 적힌 문구가 이곳에서 머무를 시간을 더욱 길게 하는 것 같았다.


늦여름... 아무도 없는 바닷가를 여자 친구와 손을 잡고 거닐어 봤다. 몽돌과 파도가 만나는 소리가 ‘한국의 아름다운 소리’에 선정되었다 하니 더욱이 아름답게 들리는 것 같았다. ‘파도와 몽돌이 만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오빠와 너도 만나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랑을 하는 거야’라는 기름기 넘치는 멘트를 날려보고 싶었지만 역시 쑥스러워서 입 밖으로 나오지가 않았다. 멘트에 자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분위기를 잡아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필자는 그런 멘트와 분위기에 취약해 여자 친구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주지 못해서 아쉬웠다.


 주차장 옆에 큰 펜션건물이 보였고 어릴 적 카툰에서나 봤던 달마시안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놀고 있었다. 여자 친구가 신기해하며 그쪽으로 향해 갔고 이곳 주인은 성수기 시즌이 끝난지라 모든 객실을 전검하고 정리하고 있었다. 펜션 3개동을 모두 운영하고 있었고 밑쪽 잔디밭에 설치된 테이블이 여행의 재미를 더 해줄 것만 같았다.

 


 

함목 해수욕장을 둘러보고 왔다 말을 하니 한 쪽 편을 가리키면서 "저기가 신선대에요" 라는 말을 던졌다. ‘신선대... 신선이 놀고 간 자리라고 했던가?’ 그러고 보니 방금 해안을 둘러보고 있던 중에 잠시 본듯했는데 다시 보니 충분히 빠져버리기에 좋은 절경이였다. 


혹시나 다음에 이곳에 올 일이 있을까 싶어 객실 몇 군데도 사진을 찍어 두었고 소박한 해수욕장이지만 한려해상국립공원과 바로 앞에 보이는 신선대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이곳 함목 해수욕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며 최종 목적지인 바람의 언덕을 향했다.

 

 

함목해수욕장 오는 길

 

경남 거제시 남부면 갈곶리

거제대교-신촌 삼거리 시청방면 우회전-상동삼거리 우측방향 1018지방도-구천 삼거리-해금강 방면 우회전-연단삼거리 학동 방면 좌회전-학동 삼거리 남부 방면 우회전-함목 해수욕장

 

함목해수욕장 정보

길이 약 200m, 폭 약30m

약 400여명 피서객 수용

개강시기 매년 7월 중순 ~ 8월 말까지

주변 볼거리 : 바람의 언덕, 신선대, 해금강, 가라산 봉수대, 여차몽돌해변

 함목 해수욕장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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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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