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 관광문화

친구들과 올 여름 피서계획을 짜던 중 친구들에게 당당히 권했던 장소가 있었다. 그곳이 바로 거제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이었다. 대학시절 MT로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좋은 추억들이 많은 곳이라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심정으로 이번 기회에 적극 권하였다. 마침 거제에 있는 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친구가 있어 회사 기숙사에 사람들도 휴가라 비어 있어 기숙사에 묵기로 하였다. 숙박의 걱정도 없었고, 학동 몽돌 해수욕장으로 의견을 수렴하였다.

비록 지금은 학생이 아닌 사회인으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인데다가 어렵게 휴가기간까지 맞추게 되어, 꼭 의미 있는 시간과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이젠 성수기 시즌도 끝나가는 8월 말을 향해 달력은 달려가고 있는데도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와 피부가 익을 것만 같은 햇살은 우리를 짜증나게 만들었는데 그러면서도 이곳에서의 즐거움을 상상하니 대학시절로 돌아같것처럼 무척이나 설레였다. 학동 몽돌해수욕장은 남쪽에 위치해 있어 거제대교를 통과해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했다.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라 가는 내내 평소 못다 했던 이야기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나누다 보니 어느덧 학동 흑진주 몽돌 해수욕장에 도착을 하였다.

성수기 막바지 시즌이라 그런지 주중인데도 사람들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대학 엠티 때 방문했던 적을 생각해보니 거의 5년만에 방문이였고, 대학시절 간직하고 있었던 아름다운 몽돌의 모습과 맑은 바닷물은 여전히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더운 날씨에 굵은 땀방울이 흘려 내리는데도 오랜만에 추억의 장소를 찾은 흥분은 더위를 잊을 정도였고, 들뜬 기분에 당장이라도 바다로 뛰어 들고 싶었다. 먼저 친구 회사 기숙사에 가져왔던 짐을 놔두고 온터라 편안한 복장으로 해수욕작을 찾은 나는 친구들과 함께 바로 바다로 뛰어 들었다. 역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물은 다르구나 할 정도로 깨끗했고, 몽돌 해변 역시 질서 정연한 파라솔과 함께 잘 관리되어 있어 깨끗함 그 자체였다

 여기저기서 물놀이 하는 사람,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기는 사람, 연인 혹은 가족들이 웃고 떠드는 모습이 근심 걱정 없는 사람들 처럼 행복해 보였다.

그런 해수욕장 분위기에 맞춰서 어린 아이가 된듯 물놀이라도 몇시간씩 하고 싶었지만 빈약한 체력 탓인지 30여분 물놀이를 하고나니 피로해져서 친구들과 제대로 어울려 놀지도 못하고 밖으로 나와 해수욕장 이곳저곳을 둘러 보다 ‘학동의 유래’라는 안내문을 보게 되었다.

이 학동의 유래는 학이 날아오는 지형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이곳 해수욕장은 거제도 지역의 수많은 해수욕장 중에서도 인프라가 잘 구축이 되어있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데 정말인지 작은 시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주변 상가와 음식점, 숙박업소가 잘 발달 되어 있었다.

대학MT 때 이곳 선착장에서 단체로 유람선을 타고 외도로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아름다운 외도뿐만 아니라 해금강까지 볼 수 있어 정말이지 해외여행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관광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는 계절별로 한 번씩 찾아와 학동 몽돌해수욕장의 변화를 비교 해보고 싶어지기 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