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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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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간리 동백나무

  • 작성자 : Bluecity Geoje
  • 작성일 : 2011.01.12
  • 조회수 : 3361

외간리 동백나무


거제 남부면 일대에 여행을 끝내고 해안가를 타고 흐르는 1018지방도를 통해 둔덕면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거제면을 지나 멋진 해안 절경에 흠뻑 빠져 있을 때였다. 거제농업개발원을 막 지날 쯤에 도로 관광표지판에 외관리 동백나무 - 도 기념물 제 111호 라고 적힌 관광 안내 이정표가 보였다.

경상남도 기념물이라는 말에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외간 동백나무를 잠시 보고 가기로 했다.

 

 

도로에서 우회전하여 외간마을 입구에서 외간초등학교를 지나 마을을 가로질러 가는 길에는 중간 중간에 관광 안내 표지판이 몇 m남았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500m 정도 올라갔을 때 쯤 큰 나무 한그루 정도로 생각했던 필자의 예상은 빗나가 버렸다.

 

 

 

 


큰 동백나무를 포함해 이런 나무가 두 그루나 더 있었고, 주변은 깔끔하게 조경하고 꾸며놓은 공원 같았다. 흔히들 알고 있는 거제는 바람의 언덕을 연상시키는데 규모는 바람의 언덕에 비해 초라할 수도 있겠지만 여기서 느낄 수 있는 향연들은 바람의 언덕 못지 않았다. 깔끔하게 정리된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동백나무쪽을 향했다.

 


 

큰 두 그루에 나무 중 먼저 보이는 나무에 다가가서 한 바퀴를 쭉 둘러보았다. 나무 줄기는 분명 하나인데 세 개의 줄기가 따로 있는듯 했고 이 나무 줄기가 잘 어울려져 커다란 동백나무로 조화가 된듯 보였다.

마침 이 동백나무 옆 주택에 사시는 어르신께서 화창한 날씨라 나와 계신것 같아 운 좋게도 외간리 동백나무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물론 나무 앞에 잘 설명된 안내 문구가 있었지만 마을 사람들로부터 추가적인 정보를 좀 더 얻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마을 사람들과 안내 문구의 말을 정리해 보면 높이 7m에 달하는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동서로 뻗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은 외간리 동백나무 보다는 부부나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익숙하다고 한다.

 

 

 

 


이 동백나무의 전례는 전주이씨 효령대군 9대손인 이두징 이라는 사람이 조선시대에 입향 기념으로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나무의 나이가 300여년이라 하니 마을 사람들은 300년 전부터 이 나무와 같이 생활해 왔다 하며, 매년 섣달 그믐날이면 이 나무 밑에서 당산제를 지낸다고 한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동백나무를 마을을 수호하는 나무로 여기고 있으며 동백나무는 예로부터 대나무와 함께 혼례상에 올려 부부가 평생가약을 약속하는 징표로 사용되곤 하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연인들끼리 때론 부부들 같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한다. 그리고 동백나무 꽃이 골고루 잘 피어나면 좋은 시절이 올 것이고, 북쪽에 꽃이 많이 피면 비가 많이 오고, 남쪽은 흉년이 들고, 동쪽과 서쪽에 많이 피면 풍년이 든다는 설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동백나무는 3월말에서 4월초사이에 붉은 꽃이 만발하는데 바람이 조금 불 때면 통째로 떨어지는 꽃송이들이 처연한 아름다움을 자아내곤 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하얀색 벚꽃이 만발한 후 떨어지는 것을 많이 봐왔을 것이다. 떨어지는 하얀색 꽃잎에 익숙해진 우리의 안목이라면 빨간색 꽃송이들의 모습이라면 더욱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 물론 시기도 남부지방에서 벚꽃 떨어지는 시기와 비슷하니 이 두 개를 유심히 비교해 보는 법도 좋을 듯하다. 그리고 이 외간리 동백나무에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두 가지 더 있는데 첫 번째가 바로 동백나무 주위로 설치된 벤치에 앉아서 저 멀리 거제면일대와 그 옆 바닷가를 보는 절경이다. 답답한 마음에 확 풀릴 것 같이 확트인 시야가 내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 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동백나무 주변 자체의 아름다움 이었는데 동백나무 주위로 잔디가 잘 심어져 있고 중간 중간에는 벤치가 설치되어 찾는 이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등나무 밑으로 테이블도 설치되어 있어 간단히 준비해온 다과를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주위에는 성벽을 형상화 한 것 같은 돌담이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텃밭과 옥수수 밭 같은 것 들이 잘 조성되어 있어 시골의 향연을 같이 느낄 수 있었다.

 


 

이제 시작하는 연인들부터 오랜 세월을 같이한 부부들까지! 거제를 방문하는 일이 있다면 이 부부나무에 꼭 들러 보길 바란다. 그리고 바람의 언덕을 알고 있는 사람들, 거제의 숨은 볼거리를 찾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라면 이 외간리 동백나무를 찾아주길 바란다.

 

 

외간리 동백나무 오는 길

거제대교-거제면방향 1018지방도-청마기념관-거제시농업개발원 직전 외간마을-입구에서 500m


주변 볼 거리

거제현관아, 옥산금성, 거제향교



동백나무 정보

지정번호  경남기념물 제111호 

지정연도  1991년 12월 23일 

소장  이연묵 

소재지  경남 거제시 거제면 외간리 444  

시대  조선시대 

크기  높이 7m 

분류  식물 

  

외간리 동백나무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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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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