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중심 희망의 새로운 거제 관광문화

오량성, 관광안내소

 가족들과 거제여행을 하기로 하고 가이드북 하나 들고 무작정 거제도를 찾았다. 거제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수많은 관광지와 관광자원들이 있지만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한 혹은 놓치기 쉬운 관광지가 있을 것만 같았다. 확실히 거제에서 색다른 관광지를 경험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으로 거제대교를 지나면 바로 맞이할 수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넓은 주차장과 주차장 앞쪽엔 갈매가가 날고 있는 둥근 탑 모양의 조형물이 바로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한껏 멋을 낸 관광안내소에 들어서니 입구에는 거제관광과 관련된 수많은 팜플렛들이 있었고 거기서 문화해설 안내사를 만날 수 있었다. 어떻게 오셨느냐면서 친절하게 우리를 맞이해 주시곤 관광안내소 이용안내에 대해 이야기해 주셨다. 

관광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상태거나 가고 싶은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서슴없이 문화해설 안내사에게 물어 볼 수 있었고 관광안내소 내에 마련된 컴퓨터를 통해 무료로 여러 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었다.

문화해설 안내사님께 거제도의 숨은 관광지를 알고 싶어서 방문했다고 하니 우리를 밖으로 나오게 하고선 관광안내소 바로 옆을 가리키면서 우선 이곳부터 둘러 보는게 좋을 듯 하다며 가르킨 곳이 바로 경상남도 기념물 109호로 지정된 오량성이이었다. 관광안내소에 집중하다 보면 얼핏 무심결에 지날 수 있을 법도 하지만 깔끔하게 보존된 성터를 보니 거제 역시 관광명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제가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이뤄진 자연 관광지인줄만 알고 있으며 필자 또한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자연 관광지로만 알았다. 하지만 입구에서부터 이런 성터를 접하니 이곳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란 것을 느꼈고 그 시작이 바로 오량성이었다.

문화해설 안내사를 통해 간단한 오량성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가 있었는데 오량성은 조선 연산군 6년(1500년)에 쌓은 성으로 둘레는 1172m이고 높이는 약 2.6m, 폭은 5m정도이고 북쪽과 서쪽이 양호한 상태라 하였다. 그리고 관광안내소 중심으로 한쪽 면은 깨끗하게 복원하여 찾는 관광안내소를 찾는 관광객들은 꼭 이곳에서 사진을 찍곤 한다고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성위로 올라갈 수 있게 철제계단을 만들어 놓아서 성위로 올라가면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현재 오량성은 거의 무너졌으나 남쪽과 북쪽의 일부가 잘 보전되어 남아있고 성의 형태나 구조는 큰 돌을 밑에 쌓고 그 위에 차츰 작은 돌을 쌓아 올린 식으로 조선 초기 이후의 축성술 변천을 살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오량성을 전부 보기 위해 오량성의 주변부터 둘러 보기로 했다. 오량성을 기준으로 성내는 오량마을이라는 마을이 들어 서있으며 성 밖으로는 논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물론 과거의 모습과는 다르겠지만 지금의 성내부는 어떨까 싶어 오량마을안으로 들어섰다. 오량마을에 들어서면서 마을의 이름에 대한 유래부터 알 수있었다. 오량이라는 마을이름은 원래 까마귀가 찾아오는 넓고 고운 흙의 땅이라 하여 오양(烏壤)이었는데, 착하고 어진 통제사 조경을 기리는 선정비가 세워진 후 오량(烏良)으로 고쳐져 지금에 이른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기는 것이 둘레는 3.4m에 이르고 높이는 무려 15m에 이르는 300년에 이르는 나이를 먹은 커다란 느티나무 보호수였다.

마을 안 모습은 어느 다를 것 없는 시골마을 풍경이었지만 성벽으로 둘러 쌓여 안전하게 자리 잡은 모습은 내 눈을 매료시키기엔 충분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성벽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다는 믿음으로 살지 않을까도 싶었고 성벽은 넝쿨이 어울러져 녹색의 향연을 그대로 뽐내었다. 마을 뒤편으로 백암산의 정기가 느껴졌고 조금 무더운 날씨였지만 성벽을 따라 걷다보니 마음이 한결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오량성오는길

신 거제대교 - 사등면방향 14번국도 - 오량마을 -관광안내소, 오량성

오량성

조선 전기 읍성 형태

축성시기 1500년 (연산군 6년)

둘레 1172m

높이 2.6m,

폭   5m 

거제 관광안내소

거제시 사등면 오량리

055-639-3399(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