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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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언덕
- 작성자 : 김민성
- 작성일 : 2017.10.25
- 조회수 :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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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바람의 언덕
강풍주의보 내린 한낮
하얗게 날선 파도 위
투명한 햇살을 바람이 흩뿌린다.
수천년 허허로운 것들 바람으로 보내고
앙상한 뼈로 굳은 암벽사이
거친 흙 움켜진 억새들
칼날 되어 바람에 휘청거리는 언덕에 서서
숨 가쁜 시간의 흔적 보태고 쌓여 굳어진 가슴
불면의 밤들 그림자 되어 응어리진 마음
바람보다 높은 바람 위
바다보다 깊은 가을하늘 너머
띄울 듯 말 듯
보낼 듯 말 듯
강풍주의보 내린 한 낮
출렁이는 바다 끝
온 몸 파랗게 일렁이는 언덕에 서서
버릴 듯 말 듯
지울 듯 말 듯
나부끼는 햇살 너머
맨 얼굴 차갑게 부딪히는 소금물보라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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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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