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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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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제에서 숨 쉼 여행 닷새째 (23.4.26.)

  • 작성자 : 최경호
  • 작성일 : 2023.04.26
  • 조회수 : 128
  • 첨부파일

거제 여행 닷새째인 오늘은 그제 걸음을 멈추었던 장목파출소부터 외포의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곳까지 16.4km이다.

거리의 버스정류장에서 오전 8시에 장목으로 가는 32번 버스를 기다렸다.

그런데 오전 81분 전에 퍼뜩,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혹시, 하는 생각에 터미널 안으로 급히 들어가서 물으니

32번 버스가 츨발하려고 시동을 걸고 있었다

 

나는 오늘도 패키지가 아닌 자유 도보여행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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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18코스 시점인 장목에서 관포마을까지는 3.06km였다

관포로 향하면서 뒤를 돌아보니, 그제 맹종죽순 체험 길에서 장목으로 걸었던 길이 어렴풋이 보였다

 

장목 건강위윈회에서 만든 길은 고요하고 편안했다

어제 온종일 내렸던 비의 흔적이 길 위 몇 곳에 남아 있었지만, 오늘은 햇볕이 들어 싱그럽고, 바람은 선선했다

새들도 신났는지 지저귀는 소리가 맑다. 맑은소리와 공기를 들이마시며 1시간을 걸어 관포마을에 도착하여 

떡과 사과, 바나나로 요기하며 힘을 충전한다.

 

관포마을에서 두모마을까지는 2.58km였다

다리가 뻐근해지고, 오른발 새끼발가락에 통증이 느껴진다

걸음걸이를 줄였더니 엉겅퀴가 보였다. 키가 큰 나무들은 쉽게 볼 수 있지만, 민들레나 개불알꽃 등 키가 작은 꽃들은 

고개를 숙이거나, 시선을 아래로 봐야만 볼 수 있다특히 엉겅퀴는 희귀해 길에서 만난 엉겅퀴를 보니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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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연과 벗하며 두모경로당 앞 느티나무에 앉아 걸어온 시간을 적는다.

 

두모마을에서 대금마을을 지나니 매미성이 눈에 있었다

매미성은 20년 전인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절개지와 밭이 허물어지자, 백순삼 님이 다음 태풍에 대비하여 

돌로 벽을 쌓은 것이 성이 되었고, 유명세로 관광객이 찾기 시작했었다.

매미성은 내가 4년 전 찾았을 때보다 더 축성되지 않았는데, 그 주위는 카페와 음식점, 특산물 판매장, 캠핑장 등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었고, 지금도 노후한 건물이 철거되고 있었다.

한 사람의 노고로 어촌마을이 관광지가 되어 있었다.

 

저 멀리 거가대교가 보인다.

매미성을 둘러보고 김영삼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대계마을로 향하는데 이수항과 이수도가 보였다

이수도는 음식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매미성에서 이수도를 보며 걷다 보니 대금산이 보였다

진달래꽃이 널리 알려져서 봄이면 축제가 열리고 많은 사람이 찾는 산인데, 꽃이 다 떨어져서 인적이 드물다.

소계마을을 지나니, 대계마을이 보였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기록관과 생가가 있는 곳이다.

두 번째 찾은 곳이니, 느긋하게 둘러볼 요량으로 공원 벤치에 앉아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금은 초등학교 분교가 있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초등(국민)학생이었을 때는 장목초등학교를 다녔다고 한다

주위에 있는 어르신께 여쭈었더니 당신들도 20리 되는 장목초등학교에 걸어 다녔다고 한다

지금은 도로가 뚫려 버스로 18분이면 다닐 수 있지만, 차도 없고 도로가 없었던 당시에는 산길로 3시간을 걸어 

학교에 다닌 것이다. 오늘 내가 장목에서 대계마을까지 5시간 20분 동안 16.4km를 걸은 거리였다.

내일은 대계마을에서 옥포로 간다. 충무공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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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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