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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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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거제에서 숨 쉼 여행 엿새째 (23.4.27.)

  • 작성자 : 최경호
  • 작성일 : 2023.04.29
  • 조회수 : 129
  • 첨부파일

오늘은 어제 걸음을 멈췄던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관이 있는 19코스 시점에서 옥포를 거쳐 장승포 버스터미널까지 

15.4km를 걷는 일정이다

내일은 18km가 넘는 거리니, 피로가 누적되어 가능하면 내일 걸을 거리의 일부를 오늘 걸을 생각이다.

 

730분에 외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고 간단하게 어제 사놓은 떡과 사과를 먹고 고현버스터미널로 향하는데 

도로에 진입 금지 표식이 보였다. 거제에 엿새 동안 있으면서 거리를 오가다 보니 이제는 신호등이 없어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버스터미널까지 가는 길을 알게 되었다

 

720분에 버스터미널에 도착해서 외포 가는 버스를 물었더니, 8시에 있다고 한다

어제 확인했을 때는 730분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헛방 정보였다. 알아보니, 능포로 가는 버스가 시동을 걸고 있었다

나는 궁리 끝에 내일 걸을 능포에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서 외포로 가는 것으로 내 일정을 수정했다.

거제 여행 엿새째인 오늘은 남파랑길 20코스 일부인 능포에서 19코스인 장승포, 옥포를 거쳐 어제 발걸음을 멈춘 

외포까지 역방향으로 걸으려고 한다.

 

거제 여행 엿새째는 능포항에서 시작한다

고현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40분 만에 도착한 능포항에는 갈매기를 창공을 날고 있었다

갈매기는 거제시를 상징하는 새다

나에게도 갈매기는 특별한 존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보았던 영화 갈매기의 꿈은 내 삶에서 큰 영향을 끼쳤다

갈매기 조나단은 나에게 늘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주었다.

 

능포 공원 중앙에 갈매기 형상의 조각이 보였다

2017년 이상태 작가의 "지금, 이 순간'이라는 작품이었다. 나는 거제 여행기를 매일 나의 블로그에 게시하고 있는데

제목이 '지금, 거제에서 숨 쉼 여행'이다. 지금, 이 순간 나는 나로서 살고 있다. 이제 옥포로 출발하자!

 

능포 수변공원에서 20코스 시점이자 19코스 종점인 장승포 버스터미널로 가는 길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

남파랑길 표식은 봉수대로 표시되었는데, 마침 봉수대에서 내려온 분들께 길 여건을 물었더니, 나무에 가려서 

바다를 볼 수 없고, 산의 경사도가 심하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평지를 걸어 조선소와 바다를 보며 장승포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큰 도로를 따라 걷는데, 추모비가 발걸음을 잡는다. 비문의 내용은 60년 전 이곳에 폭우가 내렸을 때 산사태로 

시민과 상황을 정리하던 경찰 등 61명이 참사를 당했다는 것이었다.나는 거제문화원에서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던 

분에게서 1963625일 참사 상황을 들었다. 60년 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배 형상 구조물에 블루 시티 거제의 마스코트를 뒤로하고 걸어가니, 아주천에 초록색 물감을 뿌린 듯이 

초록 물결이 일고 있었다. 옥포항이 앞에 보였다. 능포에서 옥포까지 허덕이며 걸어왔다.

 

옥포항에 있는 바다 친구 음식점에서 해산물 물회를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음식점 사장이 말을 건넨다.

"어디에 다녀오시나 봅니다?" 나는 그의 물음에 "남파랑길을 걷고 있는데, 옥포대첩 기념공원에 가려면 

어느 방향으로 가나요?"라고 되물었다.

마침 손님이 없어 카운트에 앉아 있던 그는 "저도 음식점 비수기에는 남파랑길을 혼자 걷곤 했지요"라고 

반색하더니 소면을 추가로 주었다. 그러고는 옥포대첩 기념공원은 해안 데크로 가면 된다고 알려주었다.

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기분이 좋아져서 물회도 더 맛있어서 그릇을 말끔하게 비었다.

 

옥포항은 조선소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한 선박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옥포해전은 이충무공께서 왜군을 상대로 승전고를 울린 최초의 해전이었다

기념공원으로 가는 해안은 아름다웠다. 기념공원으로 들어서니 기념관을 찾은 유치원생들이 보였다.

기념관 옆으로 사당이 있었고 산 위로 참배 탑이 보였다. 나는 옷차림을 단정하게 하고 예를 드렸다

478년 전인 1545년 내일은 이충무공 탄생일이다.

옥포 앞바다는 고요하고 바닷물이 잔잔했다. 430년 전 57일 왜군이 이곳을 침범했을 때 견위치명의 자세로 

무장한 장군의 기개와 죽음을 불사했던 사병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옥포해전 추모탑 뒤에 덕포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이 있었다. 덕포해수욕장으로 가는 2.09km 산길은 고즈넉했다.

오늘은 지난 며칠 동안 정방향으로 남파랑길을 걸었던 것과는 달리 역방향으로 걸었다. 

그렇게 덕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국제 펭귄 수영대회가 있었나 보다. 남파랑길 19코스 종점인 김영삼 대통령기념관은 3.9km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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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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