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한려수도의 해양관광도시! 거제

여행후기

거제 여행후기

개인정보 노출이나 정치적 목적, 비방글, 광고, 장난성, 명예훼손의 우려가 있는 글 등과 게시판 성격에
부합되지 않는 게시물은 예고없이 삭제처리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불친절, 바가지요금 등 신고내용은 관광불편신고 게시판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거제에서 숨 쉼 여행 열흘째 (23.5.01.)

  • 작성자 : 최경호
  • 작성일 : 2023.05.03
  • 조회수 : 185
  • 첨부파일

거제 여행 열흘째인 오늘은 남파랑길에서 잠시 벗어나서 거제의 빼어난 절경을 감상한 후 남파랑길 24코스 시점인 저구항부터 

걸으려고 한다.

고현전통시장에서 찹쌀 콩떡을 사서 터미널로 향하는데 해가 산 위로 떠오른다

거제 7경 여차 홍포해변에 가는 첫 버스는 75분이다. 하루에 두세 대 다니는 여차로 향한다. 버스를 탔는데, 거제 여행 이튿날 

걸었던 사곡해수욕장이 보인다. 내가 걸었던 발자국이 남아 있었다.

 

작가 김현수는 여행 에세이에서 "낯선 곳을 여행하는 사람은 젊은 사람이다"고 말했는데, 낯선 곳으로 갈 때마다 설레는 걸 보면 

내 신체는 젊지는 않지만, 마음은 아직 청년인 것 같다.

나는 푸르른 5월의 첫날을 낯선 곳으로 여행한다.

 

고현에서 여차까지 1시간이 더 걸려서 도착했다. 몽돌해변에서는 미역을 말리는 일을 하고 있었다

손들이 분주하니, 길을 묻기도 조심스럽다. 이곳은 남파랑길 구간이 아니니, 리본이나, 방향 표식이 없었다

열흘 동안 다녔던 감각으로 살펴보니 해안로가 보였다. 바다 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떠 있었다.

 

여차, 홍포 전망대는 세 곳이었다. 여차마을에서 홍포마을로 가면서 마지막 전망대에 서니 소병대도와 대병대도 그리고 소매물도와 

매물도가 보였다. 매물도와 소매물도는 행정구역이 통영이다. 지난해 찾았던 소매물도 절경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나는 거제 7경인 여차 홍포 해안 비경에 취해 몽환적인 눈으로 섬에 빠져들었다.

 

근포땅굴은 대포마을과 명사해수욕장 사이에 있었다

근포마을 입구에는 화사한 꽃잔디가 이방인 반겨 주었다. 근포마을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일본군 진지가 5곳이 있는데 

쌍굴은 10m 정도의 2개 굴이 이어져 있었다.

다크투어 코스라면 이해가 되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진 찍기 괜찮은 장소로 소문이 난 것 같다. 제주도에는 산방산 해안을 비롯해 전국 곳곳 해안에 일본군들이 만들어 놓은 굴이 많지만, 그곳을 일부러 찾지 않는데, 휴일이면 근포땅굴에는 50m씩 사진 찍으려는 

인파가 몰린다고 한다.

 

명사해수욕장에는 아직 철이 일러서 솔밭 속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인적이 없어 조용했다

이곳은 수국 동산이 유명한데, 수국도 아직 손님 맞을 준비를 하지 못한 채 공중전화부스의 버튼식 전화기가 저 멀리 가리산과 

안부 전화를 하고 있었다.

 

저구항은 남파랑길 24코스 시점이다

페리호가 항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매물도에서 나오는 배였다. 여객터미널 안에 들어가니, 매물도와 소매물도에 가는 승객들이 

들떠 있었다. 거제에서 통영의 섬으로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은 화양연화였다.

 

마을 사람들에게 쌍근마을과 탑포마을 가는 길을 물으니, 버스가 다니는 2차선 도로와 해안을 낀 임도가 있다고 알려 주었다

설사 남파랑길이 2차선 도로로 나 있다 하더라도, 나는 임도를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남파랑길 표식이 마을 안으로 안내하더니

5분 정도 걷다 보니, 임도에서 만나게 되었다.

 

나무에 가려서 바다를 온전히 볼 수는 없었지만, 남파랑길 전망대에 오르니, 장사도와 소매물도, 매물도가 보였고, 저 멀리 한산도가 

보였다. 쌍근마을 초입에 설치된 하늘 물고기 조각작품을 감상하고 숲길로 들어서니, 탑포마을이 여행자를 반겨준다

남파랑길 24코스 종점이자 25코스 시점이었다.

 

 

목록
  • 담당부서 : 문화관광국 관광과  

최종수정일 : 2024-04-01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대하여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