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살던곳에도 30년은 족히 되었던 플라타나스 나무가 있었어요.

거리를 지나다는 사람들에게 그늘을 제공해주고,

비가올때는 잠시나마 비를 피할 수 있는 그런 나무였죠

근데 주민들에게 아무런 통보없이 싹둑 잘려나간 모습이

정말 안타까워서 저도 해당 시청에 민원을 올린적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니 주변에 살고계신 분들 마음 짐작이 가네요

상징성이든 어떤것이든 다른건 제쳐두더라도 한 자리에서 100년이란

세월을 견뎌냈고 그것도 아스팔트 도로 사이를 묵묵히 지켜온

그런 나무를 베어버렸다는게  마음아프네요

정말 시를 위하는 마음을 갖고 일을 추진하신다면 나무를 옮겨 심는다거나

하는정도로 일을 끝마치실 수 있었을것 같은데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거제시민이 아닌데도 답답한 마음에 한줄 적어보았습니다.

부디 이런일이 또 다시 되풀이 되지 않길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