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이란?

자유게시판은 누구나 자유로이 글을 올릴 수 있는 곳이며 답변처리는 하지 않습니다.
답변을 요구하는 민원사항에 대해서는 해당 부서에 문의 또는 [시장에게 바란다]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정인 또는 단체를 비방하거나 유언비어,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이 있는 내용, 상업성 광고, 명예훼손 및 개인정보 노출(휴대폰번호)이 포함되어 있는 글은 "거제시 인터넷 시스템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정부 홈페이지 게시판 관리기준"에 의해 사전 예고없이 삭제됩니다.

게시판 상세보기
우제봉 조선수군 제1번 초소
작성자 임사천 등록일 2022/05/29
부서명
첨부파일
내용

남쪽 끝 해안가, 앞 바다가 훤히 트인 곳에 좁디좁게 솟은 바위 봉이 있다. 지금은 이곳이 祈雨祭를 지내던 곳이라고 추측을 하기도 한다. 기우제는 중요하고 큰 행사라 높은 사람이 주관한다. 제단에 음식을 차리고 하늘에 닿을 만큼 큰 불을 피운다. 비를 내려주는 하늘에 정성이 닿아야 한다. 기우제를 지내도 비가 안오면 또 기우제를 지낸다. 차린 음식은 냠냠 갈라 먹는다. 우제봉. 그곳에서 기우제를 지낸다? 원님과 행사요원들에게 너무나도 힘들었을 것이라 상상한다. 그 불편한 길, 비좁은 곳은 충분히 고생하고도 남을 것이다. 대신 음식은 개다리상 정도라도 족할 곳이다. 기우제를 지내던 곳인지는 모른다. 오랫동안 그곳을 이리저리 살펴 보아도 모를 일이다. 공짜 사진으로는 분명하지 않다. 땅 모양이 소의 발굽 형상이라 문자로 풀어 ‘우제’라는 말을 들었다. 한문을 잘아는 사람의 해석을 바란다. 한바다는 유라시아 대륙의 동쪽에 있다. 그 바다의 일정한 해류는 항해에 중요하다. 쿠로시오지해류, 동한해류, 오호츠크해류를 잘 알아야 배를 부린다. 동력선 이전만이 아니라 그 이후에도 중요하게 적용한다. 우제봉 앞은 쿠로시오지류와 동한류가 뒤섞여 겹치는 곳이다. 그 물길은 이리저리 그림을 그린다. 망산 능선에 올라 망원경으로 해면을 살피면 어렴풋이 감은 온다. 바다를 끼고 사는 해적들은 이 해류를 너무나 잘 안다. 해류를 타는 악당의 행동거지를 살펴 대비하는 일은 생존의 절대 요소이다. 우제봉은 조선수군의 최전방 제1번 초소이다. 초병은 두엇 정도. 적 출현시 통신은 봉화로 하는 곳이 보통이다. 그곳은 봉화를 올릴 만한 공간도 없다. 또한 고립무원과 같은 지형이라 봉화를 올리면 영낙없이 털린다.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도 꽁꽁 숨겨야 한다. 새를 이용한다. 전서구는 가까운 곳의 진은 건너뛰고 곧장 본부 진으로 향한다. 수군대장이 근무하는 곳이다. 오직 하나 털리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너른 바다라도 배는 길을 따라 다닌다. 은밀히 물속으로 왔다리갔다리 하는 배가 있다. 그 앞을 통과한다고 한다. 물길을 조금이라도 알거나 지도만 잘 들여다 보아도 짐작이된다. 그곳은 지금도 중요한 요충지는 마찬가지이다. 밝은 눈이 항상 잘 지켜주기를 바란다.

목록 답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