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산에는 거제외줄달팽이를 비롯하여 팔색조, 긴꼬리딱새, 남방동사리, 대흥란 등 다양한 멸종위기종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이 중 거제외줄달팽이는 282종의 멸종위기종 중 이름에 ‘거제’ 지명이 들어간 유일한 종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시대를 맞아 생물다양성을 지켜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거제시는 무엇 때문에 멸종위기종의 서식처를 없애려는 일을 하려는 것입니까? 노자산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동식물을 다른 곳에 이주시키면 된다고요? 환경 변화에 민감한 멸종위기종은 서식처가 바뀌면 아무리 비슷한 환경이라 하더라도 적응하지 못합니다.

거제시가 끝까지 지켜내야 할 것은 당장 돈벌이가 아니라 오랫동안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자연 생태계입니다. 오늘의 행동이 내일의 결과를 만듭니다. 거제시에서 노자산 개발을 진행한다면 그것은 노자산 생태계 파괴를 넘어서 현재 우리의 삶은 물론이고 미래 세대의 삶을 파괴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