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

4월에 설악산에 놀러 갔다. 입구에 들어서자, 흉물스러운 폐가가 너무 많아 실망스러웠다. 설악산의 경관을 망쳐 놨더라. 크지 않은 산 입구에 왠 숙박업소가 그리도 많은지, 구경거리가 그리 많지 않아 굳이 거기서 숙박을 할 필요는 없었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산 입구에는 어김없이 숙박업이며 식당이며 무조건 지어 조금 쓰다가 망해서 폐가가 만들어진다. 누군가가 망했을 텐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폐가들이 전국에 얼마나 많을지 짐작이 간다. 처음부터 입구에 나무를 심고 꽃을 심었다면 볼거리도 많고 얼마나 아름다울까~

환경단체에서 자연훼손 한다고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는 걸 언젠가 tv에서 본 것 같다. 내 생각에는 케이블카 설치는 정해진 장소만 갔다 오기 때문에 자연훼손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오히려 입구에 집을 많이 짓는 게 더 자연을 훼손시키는 것 같다. 흉물스러운 폐가가 설악산의 경관보다 더 크게 뇌리에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