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관광투어 SNS공모전

거제여행 아픔을 간직한 "지심도" (지심도 역사여행)

멋진 자연경관과 동백꽃의 향연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심도"
동백꽃으로 유명한 유명한 지심도의 다른 모습을 돌아보기 위해 미르와 함께 지심도 근대문화 투어를 떠났습니다

지심도는 올해 소유권이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이전되며 자연생태 관광지로 조성될 계획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변해갈 모습이 더욱더 기대가 되는 여행지입니다.
지심도는 동백꽃과 빼어난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트레킹 코스로도 좋으며 근대역사를 테마로 한 여행지로도 좋습니다.

지심도를 들어가기 위해서는 유람선을 이용해야 하는데 유람선은 “지심도 터미널”에서 출발하여 배로 15분 정도 소요가 됩니다.
성수기인 3월에는 증편해서 운행하지만 그 외에는 배 시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요금 (왕복) : 대인 12,000원, 소인 6,000원
○ 지심도 터미널 : 055-681-6007
○ 정기 운항시간 
    - 장승포 출발 08:30부터 2시간 간격으로 16:30
    - 지심도 출발 08:50부터 2시간 간격으로 16:50

지심도유람선예약센터 - 지심도 도선 실시간 예약서비스www.jisimdoticket.com

지심도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섬의 생긴 모양이 마음 심(心) 자를 닮았다고 해서 지심도라고 하며 섬 전체가 동백나무로 뒤덮여 동백섬이라는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섬이며, 현재 국내에서 원시상태가 가장 잘 유지되어 온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 요새로서 일본군 1개 중대가 광복 직전까지 주둔하였으며 해방 이후 소유권이 국방부로 넘겨져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포대, 탄약고 등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며 건물 신축을 허용하지 않고 남아 있는 건물을 증축 개조하여 사용했기 때문에, 막사로 사용되던 건물은 많이 바뀌었지만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본 포진지와 전등소장 사택

지심도 요새화는 일제강점기 절영도 남단부터 대마도 북단의 우니지마까지의 해상 48km에 대구경 화포의 포대를 구축하고 대한해협을 제압하는 동시에 일본, 한국 양쪽의 해상수송을 유지하며, 함선 엄호 업무로 진행되었습니다

탄약고와 서치라이트 보관소

지리적으로 지심도, 이키 (오오지마), 쓰시마 (쯔쯔자키포대)를 하나로 묶는 노선은 한국과 일본을 하나로 연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노선으로 지심도는 지정학적으로 대한해협을 제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군사요충지였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지심도에 들어가게 되면 선착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데 지심도의 선착장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되었습니다

지심도는 주민 15가구만 거주함에도 큰 선착장이 있는 것은 당시 일본군 1개 중대의 식량, 군수물자, 포대 신축을 위한 자재 등의 수송을 이유로 대규모로 건설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대장 관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은 개보수를 거처 지붕과 기둥을 제외하고는 예전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처음 만나는 "동백하우스" 라는 건물이 보입니다. 이 동백하우스는 중대를 지위하던 중대장 관사입니다

지심도 건물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외관은 많이 변형되어 예전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지만 지붕의 검은 기와와 동백하우스 뒤편의 옹벽은 예전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동백하우스 인근의 또 다른 건물들도 증축을 하고 개조를 했지만 외형은 옛 건물 그대로이며 처마 안쪽을 보면 옛 건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동박새와 직박구리의 소리를 들으며 다음 코스인 "마끝"으로 향합니다

지심도의 남쪽 끝인 "마끝“

마끝은 남풍을 마파람이라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마끝의 곰솔나무들이 해안절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마끝에서 정면으로 보면 서이말이 보이는데 서이말은 쥐의 주둥이를 닮았다고 해서 불리는 이름입니다
이 서이말에는 남동해에서 가장 큰 등대 서이말 등대가 있습니다
와현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서이말 등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마끝에서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다 보면 담수 정화시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당시 지심도에서는 무 농사가 잘 돼서 무를 이곳에 담가 단무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지금은 그 형태를 찾아 볼 수 없지만 아래 건물은 일본군 배급소로 사용되었고 병사들의 식사 배급을 담당했던 곳입니다

일본 배급소로 사용되었던 건물

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펜션으로 사용되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 건물은 1936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헌병분주소’입니다 증축했지만 한쪽 남아있는 기와를 보니 일제 강점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일본군 헌병분주소로 사용되었던 건물 건물을 지나 길 따라 올라가면 폐교가 나옵니다.
지금은 마을회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폐교를 지나면 국방과학연구소가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갈림길이 시작됩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남아있는 포진지와 탄약고를 만날 수 있고 반대쪽으로 가면 샛끝이라 불리는 지심도 동쪽 끝을 만날 수 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

포진지 쪽으로 걷다 보면 바닥에 인공적인 돌들이 보이는데 처음에는 배수로로 생각했었지만 안내를 들으니 레일을 깔아서 포를 옮겼던 흔적들이라고 합니다

몇 번을 왔어도 그냥 지나친  이런 것들 하나하나가 오늘은 눈에 들어옵니다
아마도 지심도 역사 탐방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돌아 봐서 더욱더 그런듯합니다

이러한 흔적들은 포진지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포진지로 가는 길에는 소나무들이 무성한데 일제강점기에 위장용으로 심어진 나무들입니다
전쟁을 위해 일제가 심은 나무들이 이제는 지심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바닥의 흔적들을 보며 걷다 보면 첫 번째 포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견고하게 만들어져 지금도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포진지

포진지는 탄약고 입구와 이어져 있는데요 탄약고는 지형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으며 진동을 막기 위해서 문틀에 홈을 만들어 놓고 납을 넣어 두었다고 합니다

이 탄약고는 포진지 두 개의 사이에 있으며 양쪽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정문이 부산으로 향해 있고 후문은 쓰시마 방향을 항해 있으며 양쪽 입구가 포대를 향하도록 하여 탄약의 공급이 용이하도록 배치되어있습니다

탄약고 내부에 2개의 개방된 실과 철문이 설치되어 포탄을 보관했던 2개의 보관실이 있습니다.
출입구를 보면 혹시 모를 침수에 대비하기 위해 바닥이 약간 높여져 있습니다

지금은 남아있지 않지만 철문이 있었으며 문틈이 이중으로 굴곡이 져있는 걸로 보아
내부를 완전히 밀폐시켜 포탄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인듯합니다
문틀로 보아 사라진 철문의 두께를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건물의 최대의 적인 물이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배수시설이 잘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배수시설 덕분인지 탄약고는 얼룩 한 점 없이 깨끗하게 보존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 탄약고 내부는 지심도의 역사를 설명하는 전시장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탄약고를 나오면 두 번째 포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진지 주변은 대나무들이 무성한데 포의 진동으로 인해 지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군이 심은 대나무입니다

탄약고를 나오면 만나게 되는 두 번째 포진지

포진지 주변에는 수로가 연결되어있는데 이 역시 습기로부터 탄약고를 보호하기 위함인 걸로 생각됩니다

포진지에 동백꽃 하나가 보입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포진지 내부도 이렇게 동백꽃들로 덮이겠지요
역사의 아픈 상처를 감싸듯이...

돌아가는 길에 보이는 세 번째 포진지입니다.

이 역시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원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심도 포대의 주요업무가 대한해협의 경계 및 함선 엄호였기 때문에 여기에 설치된 무기는 45식 15cm 캐논포(개조고정식)이였습니다

세 번째 포진지

세 번째 포진지 역시 배수시설이 보이고 견치식으로 쌓은 축대가 보입니다

여기도 별도의 탄약고가 있는데요 지형을 이용하여 견고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내부는 개방되어 있지만 조명이 없어 안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길을 따라 돌아가기 전에 네 번째 포진지를 찾아 들어갔는데요

다른 세 개의 포진지와는 조금 떨어진 비탈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 번째 포진지는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포진지가 아래쪽에 위치하다 보니 견치식으로 쌓은 축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여기도 동일하게 배수시설과 탄약고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탄약고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지형을 이용해 잘 만들어져있습니다
탄약고 내부로 들어가 보았는데요 너무 어두워 내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네 번째 포진지의 탄약고 개방되어 있지만 조명이 없어 내부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네 번째 포진지는 움직이는 동선에서 벗어나 있어 일부러 찾아가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들어가는 길이 좀 험한 편입니다

다시 국방과학연구소로 돌아와 이제 샛끝쪽으로 향합니다

조금 걷다 보면 해맞이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여기는 활주로입니다

여기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근심 걱정을 잠시 내려놓습니다

해맞이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가 다음 만나는 장소는 바로 원시림입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나무들이 길을 둘러싸고 있어 거의 해가 들지 않는 곳입니다
동백터널도 만날 수 있는데요 수백 년 동안 자란 동백나무들이 우거져있습니다

아직은 꽃이 피지 않았지만 3월이면 흐드러지게 핀 동백들이 시들지 않은 채로 바닥으로 떨어져 붉은 카펫 길을 만들어 절경을 이룰 것입니다

대한해협의 경계 및 함선 엄호를 위한 시설물인 서치라이트 보관소가 나옵니다

대나무 맞은편에 자리하고 있는 창고가 바로 일본군이 서치라이트를 보관하던 곳입니다

조명이 도달하는 거리가 7km ~ 9km나 될 만큼 커다란 서치라이트를 방향지시석으로 끌고 가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이 건물의 특징은 이중벽 형태로 되어다는 것입니다

내벽과 외벽 사이에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을만한 공간이 있는데 서치라이트는 그 당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문은 오래된 채로 고정되어 있는데요 두꺼운 철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조금 더 가다 보면 서치라이트를 사용했던 방향지시석이 있는 자리가 나옵니다

방향 지시석은 주요 요새의 방향을 확인하여 정확하게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언뜻 보면 그냥 지나칠 정도의 부서진 작은 돌조각이지만 이것 역시 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것들입니다

총 6개의 지시석이 있었으나 지금은 장승포, 가덕도 등대 (가덕도 외양포 포대), 절영도 (부산 영도의 절영도포대)
쓰시마 남단 (쯔쯔자키포대)을 나타내는 5개만 남아 있습니다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장소는 해안선 전망대입니다

마치 조각처럼 깎아서 만든 듯한 해식절벽인데 멋진 경치 때문에 자연스럽게 발길이 멈춥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태극기 게양대가 나오는데
지금은 태극기가 게양되어 있지만 일제강점기 때에는 침략의 상징이었던 욱일승천기가 게양되었던 곳입니다

여기가 바로 지심도의 동쪽 끝 샛끝입니다 동풍을 샛바람이라 부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멋진 풍경을 잠시 감상하고 있으니 작은 표지판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대 발길 돌리는 곳"

멋진 경치를 감상하고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갑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 여기도 어김없이 일본 강점기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닥의 돌멩이 하나도 이제는 다르게 보이는듯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만나는 전등 소장의 사택입니다

카페로 사용되고 있는데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전등소장 사택은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데요
일본식 기와와 지붕의 경사가 일제강점기 건물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현재 발전소는 '지심도 여행'에서 사용하는 민박 건물을 일부 개조하여 내부 구조를 알 수 없습니다

이제부터 동백나무가 우거진 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합니다

사랑하는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손잡고 평소 하지 못 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좋은 길입니다.

가는 길에 사랑나무도 만날 수 있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벤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길은 3월이 되면 동백꽃으로 가득한 붉은 레드카펫이 될 것입니다

동백은 낙화가 더 아름다운 꽃이기도 합니다 동백꽃의 꽃말은 "그 누구보다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고 합니다.

사랑나무

아픈 역사를 간직한 지심도 동백꽃 여행이나 트레킹 또는 거제 역사 탐방코스로 추천하고픈 지심도

아픔을 간직한 동백섬 지심도로 올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변화가 기대되는 거제를 대표하는 여행지 지심도
봄철 꽃구경 가기도 좋고, 트레킹 하기 좋으며 아이들과 함게 역사여행을 하기에도 무척이나 좋은 여행지
우리 모두 지심도로 떠나봅시다~~ 

[출처] 거제여행 아픔을 간직한 "지심도" (지심도 역사여행) | 작성자 헤이즐넛